지리산 국립공원 탐방객 20명이 지난 19일 로타리 대피소에서 천왕봉까지 왕복 3.2㎞의 고난이도 산행코스를 위로보틱스의 입는 로봇 ‘윔(WIM)’을 착용해 등반했다.

위로보틱스는 이날 지리산 국립공원 경남사무소와 협력해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WIM)’을 체험행사를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천왕봉 등반에서는 탐방객들이 직접 윔을 착용하고 오르막 모드와 내리막 모드를 체험했다.

위로보틱스에 따르면, 체험에 참여한 탐방객들은 윔 덕분에 힘든 산행을 한결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체험에 참여한 허용석 씨는 “처음 착용할 때는 낯설었지만, 윔 덕분에 산행이 수월했다”며, “평지 보행 길이 없는 천왕봉까지 계속 올라가다 보면 체력이 부족하고 숨이 찰 때가 있었는데 오르막 모드 덕분에 지리산의 가을 정취를 충분히 즐기면서 쉽게 등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윔은 1.6kg의 가벼운 무게와 휴대하기 용이한 디자인의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으로 보행 보조모드, 운동모드, 오르막 모드, 내리막 모드를 제공한다. 각 모드는 1단계부터 3단계 강도까지 지원되는데 보행 보조 모드는 평지 보행 시 하체 움직임을 도와 에너지 대사량을 20% 절약할 수 있다. 운동모드는 허벅지에 저항을 주어 하체 근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이정훈 위로보틱스 개발팀장은 “웨어러블 로봇 윔은 초경량 무게와 휴대가 용이한 콤팩트한 작은 사이즈로 강력한 보행 보조 능력을 발휘하도록 고안됐다”며, “오랜 시간 제품 고도화를 통해 내구성과 보행 보조 성능을 강화한 덕분에, 등산에도 적합한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리산 국립공원 경남사무소와의 협업을 통해 체험자의 피드백을 수집하고, 윔의 성능을 다시 한번 검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윔은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 2024에서 로보틱스, 엑세서빌리티, 에이징테크 분야에서 각각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의 주요 기술 트렌드 행사인 ‘테크 트렌드 투 와치(Tech Trend to Watch)’에서도 로봇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제품으로 소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