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다친 여동생을 업고 병원에 가기 위해 맨발로 1시간 이상을 걸은 소녀의 영상이 공개돼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튀르키예 국영 통신사 아나돌루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맨발로 가자지구를 걷고 있는 한 팔레스타인 소녀 이야기를 전했다.

영상 속에서 소녀는 “왜 동생을 업고 있냐”는 촬영자의 질문에 “동생이 차에 치였다”고 답했다. 이어 “동생을 어디로 데려가느냐”고 묻자 “동생을 치료해주고 싶어 데려가고 있다”고 말한다.

이어 “한 시간이나 (동생을) 업고 왔고, 동생은 걸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소녀와 함께 있던 동생 역시 신발이 없는 채였다.

본인 역시 어린 소녀의 얼굴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매체는 이 소녀가 이미 2㎞ 이상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