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과 워너 브라더스 모션 픽처스 그룹(이하 ‘워너 브라더스’)이 각 사의 장편영화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위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양사는 보유하고 있는 영화 라이브러리의 작품들을 공동 개발하고, 투자 및 배급을 통해 리메이크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워너 브라더스의 작품을 한국어로 리메이크할 경우 CJ ENM이 리드 스튜디오로서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반대로 CJ ENM의 작품을 영어로 리메이크할 경우 워너 브라더스가 리드 스튜디오 역할을 맡게 된다.

양사는 이 과정에서 작가, 감독, 캐스팅 등 주요 크리에이티브 방면에서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CJ ENM은 리메이크된 작품의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터키 등 아시아 지역 배급을 담당하며, 나머지 지역은 워너 브라더스가 배급을 맡는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은 “워너 브라더스는 할리우드에서 전설적인 영화를 만들어낸 훌륭한 파트너로, 그들과 함께 작품을 제작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숨겨진 보석 같은 작품을 발굴하고, 오늘날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는 스토리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워너 브라더스 모션 픽쳐스 그룹의 공동회장이자 CEO인 마이클 데 루카와 팸 앱디는 “CJ ENM은 오랜 시간 동안 한국 영화의 중심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온 파트너로, CJ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 작품을 더 넓은 지역에 선보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만 2500여 개의 작품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워너 브라더스와 K-무비의 대표주자인 CJ ENM의 협업은 전 세계 영화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며, 향후 어떤 작품들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