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수준의 인공지능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국가 에이아이(AI) 연구거점’이 서울 양재동에 문을 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28일 서울 에이아이 허브에서 국가 에이아이 연구거점(National AI Research Lab)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내 인공지능 연구의 구심점이 될 국가 에이아이 연구거점은 지난 8월 개관한 인공지능 분야 기술창업 육성 전문기관인 서울 에이아이 허브 안에 마련됐다. 국가 에이아이 연구거점에는 오는 2028년까지 국비 440억원(목표액) 등 총 94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국가 에이아이 연구거점은 앞으로 글로벌 인공지능 리더십 제고를 위한 산학연 생태계를 집약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계획이다. 미국·캐나다·프랑스·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 연구자들이 일정 기간 국내에 상주하며 ‘뉴럴 스케일링 법칙 초월연구’(기존 AI 한계를 초월하는 성능·효율 달성을 위한 새 학습 방법 및 모델 개발)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연구’(인공지능 로봇에 활용될 수 있는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 인공지능 분야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정기적인 국제 세미나 개최 등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해외에서도 인공지능 연구 구심점을 앞다퉈 만들고 있다. 캐나다는 정부 주도로 벡터 인스티튜트 등 3대 국가 인공지능 연구소를 꾸렸고, 영국은 정부 기관과 5개 대학이 공동 투자해 앨런 튜링 연구소를 설립했다. 미국의 경우 국립과학재단(NSF)이 미국 전역에 국립 인공지능 연구소를 조성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관 인공지능 협력 구심점 ‘국가 에이아이 위원회’와 한-미 글로벌 인공지능 연구·개발(R&D) 교두보인 ‘글로벌 에이아이 프론티어랩’(뉴욕)을 출범시켰으며, 다음달 경기 성남시 판교에 ‘에이아이 안전연구소’ 설립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