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에 모두 퀄컴의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신제품 정보에 정통한 중국 팁스터(정보유출자) 아이빙저우는 전날 X를 통해 “난 전 세계 갤럭시S25의 모든 버전이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채용하고 엑시노스는 도입하지 않을 것임을 재차 말한다”고 밝혔다. 그는 웨이보에도 “루머를 믿지 말라”며 “(갤럭시S25에) 엑시노스 2500은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당초 삼성전자는 자사 시스템LSI 사업부가 만드는 AP ‘엑시노스2500’의 수율(양품 비율)이 기대보다 낮게 나오면서 갤럭시S25에는 전량 스냅드래곤8 엘리트만 장착할 것이 확실시됐다.

이 가운데 최근 벤치마크(성능실험) 사이트 긱벤치에 엑시노스2500을 적용한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S25+(모델명: 삼성 SM-S936B)’가 포착돼 갤럭시S25·갤럭시S25+ 한국·유럽 모델에는 엑시노스가 도입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단순 실험에 그쳤을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24울트라의 경우 전 세계 동일하게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적용한 것과 달리 갤럭시S24·S24+ 한국·유럽 등 글로벌 모델에는 자사 칩인 엑시노스2400을, 미국·중화권 모델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를 넣는 이원화 정책을 펼쳤다. 이는 스냅드래곤8 3세대와 엑시노스2400 간의 성능 차가 크진 않기에 가능했다.

반면 이번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긱벤치6 기준 갤럭시S25+로 보이는 제품의 싱글코어는 2359점, 멀티코어는 8141점을 기록했다. 최근 미디어텍 디멘시티9400을 장착한 제품도 이보다는 높은 점수(싱글코어 2711점, 멀티코어 8632점)를 보인 바 있다. 게다가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채용한 갤럭시S25울트라로 추정되는 단말기(싱글코어 3148점, 멀티코어 1만236점)와 비교하면 엑시노스2500과 스냅드래곤8 엘리트의 성능 차이가 30% 안팎에 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가 엑시노스2500을 택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

By 진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