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스타’에서 핫한 부스를 꼽자면 단연 크래프톤이다. 벡스코 실내에 마련된 4종의 신작 체험존은 물론 인공지능(AI) 게임으로 유명한 ‘마법소녀 루루핑’의 야외 부스까지 게이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펍지 카페는 바삐 부스를 옮겨다니는 이들의 심신을 달래주는 힐링 포인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크래프톤은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 100부스 규모의 공간을 마련하고 ‘인조이’, ‘하이파이 러시’, ‘프로젝트 아크’, ‘딩컴 투게더’,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의 시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크래프톤의 부스 주제는 ‘콘텍트 링(Connect Rings)’이다.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무한히 연결된 세계를 경험한다는 콘셉트다. 크래프톤은 이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곳곳에 준비했다.

‘인조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신이 되어 소망하는 모습대로 세상을 꾸며나가는 인생 시뮬레이션을 이 게임은 표방한다. 실제 삶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게임 속 도시 사람들은 각자의 의지를 가지고 활기차게 살아간다. 감기, 유행, 소문 등의 다양한 사건들 속에서 게이머는 창조주가 되어 세상을 조율할 수 있다.

올해 40석의 규모로 꾸린 인조이 시연대는 2시간을 훌쩍 넘는 대기 시간이 초반부터 발생했다. 주말에는 더 긴 줄이 예상된다. 지난해 지스타와 올해 8월 유럽 게임쇼 ‘게임스컴’, 그리고 이번 지스타에 이르기까지 인조이에 대한 게이머들의 높은 관심을 새삼 실감했다.

인조이 부스 앞에서 만난 A씨는 “작년 지스타에 이어 올해도 게임을 했다. 체감상 2시간 이상 대기 시간이 소요된 것 같다”며 “원래 ‘심즈’와 같은 시뮬레이션 게임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조이 부스의 인기 비결엔 이벤트 공도 있다. 관람객은 시연 후 설문조사를 완료하면 인조이에서 꾸민 아바타로 제작된 사원증을 받을 수 있다. 사원증 사진을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업로드하고 디스코드 채널에 가입하면 게임 속 마스코트인 ‘고양이’ 젤리 키링을 받을 수 있다.

야외 부스는 마법소녀 루루핑을 외치는 게이머들이 시선을 강탈한다. 마이크 입력 장치에 육성으로 마법 주문을 외쳐 상대방을 공격하는 룰의 게임이다. 렐루게임즈가 자체 개발한 AI 음성 인식 기술이 목소리의 크기, 발음, 감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괏값을 주문의 대미지로 계산한다.

해당 부스에선 AI 기반 음성 인식 시스템을 활용한 대결이 펼쳐졌다. 관람객은 1대1로 마법 주문을 외쳐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는 ‘제1회 마법소녀 선발전’ 결승전이 이날 벡스코 제1전시장 숲(SOOP) 부스에서 총상금 600만원을 걸고 진행 예정이다.

펍지 카페는 ‘배틀그라운드’의 상징적인 아이템인 ‘삼뚝’ ‘보급함’ ‘구급상자’ 등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도넛과 음료 메뉴를 제공한다.

크래프톤은 생존 생활 시뮬레이션 ‘딩컴 투게더’와 톱다운 뷰의 5:5 PvP 슈팅 게임 ‘프로젝트 아크’, 탱고 게임웍스에서 개발한 리듬 액션 게임 ‘하이파이 러시’를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하고 시연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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