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대형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모델의 생산을 두 달 가량 중단한다. 전기차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생산 물량 조절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는 11월 중순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F-150 라이트닝 조립 공장을 일시적으로 가동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F-150 라이트닝은 포드가 전기차 전략의 핵심으로 지목했던 모델이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인기 하락 등에 따른 시장 변화에 포드는 생산 감소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포드는 전기차 가격 하락 등을 이유로 지난해 디트로이트 공장에서의 전기차 생산 목표를 줄이겠다고 발표했으며, 지난 8월엔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계획 폐기를 결정하기도 했다.

이번 포드의 조치를 전기차에 대한 정부 지원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공약이 엇갈린 가운데 내려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미시간주는 이번 대선의 대표 경합주로 꼽히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