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대장균에 감염된 사람이 속출해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맥도날드 햄버거 섭취로 49명이 대장균 감염 증상을 보였으며, 이 중 1명이 숨지고 10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CDC는 일부 지역에서 판매된 맥도날드 쿼터파운더 햄버거에서 대장균의 변종인 ‘O157:H7’을 검출했다. 감염자들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쿼터파운더 햄버거를 먹었다고 진술했다. 감염자 대부분은 콜로라도주와 네브래스카주 주민이었다.

CDC는 쿼터파운더 햄버거에 사용되는 양파 슬라이스 또는 쇠고기 패티가 오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맥도날드는 원인이 파악될 때까지 10개주 매장에서 쿼터파운더 햄버거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성명에서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특정 공급 업체가 유통센터 3곳에 납품한 양파 슬라이스가 발병 사례 중 일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미국에서 발생한 쿼터파운더 햄버거 관련 이슈는 생양파에서 기인한 것으로 한국맥도날드에서 제공하는 제품과는 무관하다”며 “한국맥도날드는 현재 100% 국내산 생양파를 사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