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52)의 작품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한강의 책들이 올라오고 있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 한강의 저서 ‘내 여자의 열매’ 초판본을 2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 책은 공식 온라인 서점에서 1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강의 또 다른 저서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를 19만원에 팔겠다는 글도 온라인에 올라왔다. 이 작품은 2007년 한강이 쓴 산문집으로, 현재 온라인 서점에서 1만1000원에 판매 중이다.
한강의 대표작 ‘채식주의자’ 구판본을 12만원에 판매한다는 글도 있었다. 채식주의자 책의 가격은 1만3500원이다. 물론 이같이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 중인 책들은 거래되지 않고 있다.
이른바 ‘웃돈 거래’까지 등장하는 이유는 서점에서 한강의 저서를 언제쯤 구입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기 때문이다. 한강의 저서들은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지난 10일 대부분 동났다.
남은 재고들 역시 지난 11일 오전 중 모두 소진됐다. 이에 한강의 대표작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등은 출판사에서 증쇄 중이지만, 수요를 공급이 따라갈 수 있을진 미지수다.
1970년생 한강은 1993년 시인으로 등단한 뒤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소설을 썼다. 그는 ‘채식주의자’로 2016년 ‘맨 부커 국제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