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7일 10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저커버그는 이날 밤 10시 30분께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전세기편으로 입국했다.
아내 프리실라 챈과 함께 입국한 그는 늦은 시각에도 밝은 모습을 보였다. 취재진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기도 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만나 어떤 이야기를 할 계획인지’,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떤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체 답변하지 않았다. 저커버그는 입국장을 나온 후 검정색 스타렉스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현장에는 6대의 검정 스타렉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저커버그는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을 연이어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과의 만남에선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협업을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 사장과는 AI, 확장현실(XR) 등 차세대 기술·제품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저커버그가 이끄는 메타는 최근 AI기술 개발 경쟁에 적극 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간 이상의 지능을 갖춘 일반인공지능(AGI) 개발을 선언한 바 있다. 저커버그는 “거대언어모델(LLM) ‘라마3’로 업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AGI에 공을 들이겠다”고 전했다.
29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의 방한은 2013년 6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그는 당시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 등을 만난 바 있다.
한편, 저커버그 CEO는 한국 입국 전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오후 도쿄 총리관저를 찾아 기시다 총리를 예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