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감 생활 중 사망한 러시아의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암살 기술’에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인권운동가 블라디미르 오세킨은 나발니의 몸에서 발견된 멍이 KGB의 ‘원-펀치’ 기술로 생긴 상처와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러 인권운동가 "나발니 KGB 필살기 '원 펀치' 맞고 죽었다"

오세킨은 “나발니는 사망 전날 기온이 영하 27도까지 떨어질 수 있는 야외 독방에서 2시간 30분에서 4시간을 보냈다”며 “오랫동안 추위에 방치했고 혈액 순환을 늦춰 몸에 해를 가했다”고 말했다.

이후 상태가 좋지 않은 나발니에게 KGB 특수부대에서 사망 원인을 감추기 위해 사용하는 암살 기술인 ‘원-펀치’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세킨은 “이 기술은 KGB 특수부대의 오래된 방식”이라며 “그들은 몸 가운데 심장에 주먹 한 방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도록 요원들을 훈련했다”고 언급했다.

오세킨은 러시아 내 수감자와 노동자들의 증언을 수집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굴라구넷(Gulagu.net)’의 운영자로, 나발니가 사망한 시베리아야말로-네네츠크주 제3교도소(IK-3)에서 일하는 소식통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나발니의 공식적인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러시아 당국 수사관에 따르면 나발니의 시신을 부검하는 데에는 14일이 걸릴 예정이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KGB에서 외국 정보 장교로 약 15년간 복무하다 1990년 중령으로 퇴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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