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에서 20대 친구 3명이 강물에 휩쓸려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가운데, 이들의 사고 직전 영상이 공개돼 주변에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사고는 지난달 31일, 이탈리아 북부 우디네 인근의 나티소네강을 따라 산책하던 중 발생했다. 
 
당시 강변에서 산책하고 있던 이들은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고립되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의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장을 찍은 영상에는 세 친구가 급류에 휩쓸리며 오도 가도 못한 채 서로를 꼭 껴안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서로에게 의지해 중심을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말았다. 
 
구조 헬기는 이들이 사라진 지 불과 1분 뒤에 도착했지만, 이미 상황은 너무 늦어버렸다.
 
사고 지점에서 불과 7미터 떨어진 강둑에는 구조대원들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물살이 너무 거세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우디네 소방서장 조르조 바실레는 “세 명을 구하기 위해 밧줄을 던졌지만 닿지 않았다”며 “우리는 그들이 사라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