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요금제가 5G보다 비싼 ‘역전현상’이 발생해 LTE 요금제 합리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며 뜻을 모았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서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 이통3사가 5G 요금을 세 차례 내렸고 중저가 요금도 추가로 만들었지만, 1300만명에 달하는 LTE 요금제에서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LTE가 5G에 비해 5분의 1 정도 속도가 느리다”며 “중저가 요금제나 무제한 요금제에서 가격 역전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통3사 모두 관련 문제에 대해 공감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임봉호 SK텔레콤 커스터머사업부장은 “지난해 11월 LTE 단말 사용 고객도 기가바이트(GB) 당 단가가 낮은 5G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면서도 “전체적인 요금 개편 때 이같은 부분에 대해 잘 참고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5G 요금제와 LTE 요금제가 일정 구간에서 역전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 역전현상을 없애고, 앞으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면적인 조사를 상세하게 해서 제도와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도 “저희도 역전현상을 인지하고 있다”며 “역전현상이 일어난 LTE 고객들을 5G로 옮기는 부분에 대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